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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아노 리사이틀에 기대한 것을 모두 볼 수 있는 최고의 리사이틀이었다. 비킹구르는 베토벤, 슈베르트, 바흐의 곡중에서 E장조와 E단조만 골라 약 80분간 한 번도 쉬지 않고 연주했다. 신기하게도 서로 다른 곡들이 모여 하나의 거대한 교향곡처럼 들렸다. 그동안 봤던 피아노 리사이틀 중에서 가장 신선한 프로그램이었고 동시에 새로운 경험이기도 했다. 하루 종일 24시간 내내 피아노만 생각했나보다 싶을 정도로 학구적인 연주자였다. 이제 막 40대 초반에 접어들었으니 이 아티스트가 피아노로 얼마나 더 광활하고 신비한 세계를 보여줄지 너무 기대된다. 개인적으로 피아노 리사이틀 중 최고를 고르라고 한다면 예브게니 키신이었는데, 이제 비킹구르 올라프손의 리사이틀이 1위가 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