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헬싱키 필하모닉과 사라스테가 들려준 시벨리우스 2번은 마치 이 교향곡의 오리지널 버전을 듣는 것 같았다. 은은한 슬픔과 긴장감을 지나 클라이막스에 이르는 구간을 들으면서 생각난 단어는 'glory' 였다. 마리스 얀손스가 지휘한 시벨리우스를 가장 좋아하고 그 해석은 'peace'라고 생각했는데. 1902년 이 곡의 초연 당시에 핀란드 사람들이 이 곡을 듣고 왜 민족주의와 연결해서 생각했는지 (시벨리우스 본인은 아니라고 했지만) 비로소 깨닫게 된 공연이었다.